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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 관련주 (상동광산, 관련주 분석, 투자 주의점)

by superflydeoks 2026. 9. 24.

솔직히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중국 수출규제 이슈가 나올 때마다 테마주들이 반짝 뛰었다 꺼지는 걸 여러 번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 CNBC에서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상동광산을 직접 언급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조금 다르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텅스텐이 반도체, 방산, 우주 산업까지 걸쳐 있는 소재라는 점도 이번에 다시 들여다보게 된 이유였습니다.

텅스텐


상동광산과 텅스텐 공급망 재편

 


텅스텐은 주기율표 기호 W로 표기되는 금속으로, 모든 금속 중 녹는점이 가장 높고 끓는점도 가장 높습니다. 쉽게 말해 극한의 열과 압력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는 소재입니다. 이 특성 때문에 반도체 증착 공정, 항공기 부품, 방산 소재, 공구 제조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합니다.

문제는 공급망입니다. 현재 전 세계 텅스텐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이상입니다([출처: 미국 지질조사국 USGS](https://www.usgs.gov)). 여기서 공급망 집중이란 특정 국가나 지역에 원자재 생산이 몰려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중국이 이미 갈륨, 게르마늄 등 희소금속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한 전례가 있는 만큼, 텅스텐도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미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맥락에서 주목받는 곳이 강원도 영월의 상동광산입니다. 캐나다 기업 알몬티인더스트리스가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 중이며, 매장된 텅스텐의 경제적 가치는 6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회사 측은 세계 공급량의 약 7%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말 상업 채굴을 시작해 2027년 생산 시스템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제가 이 이슈를 관심 있게 본 또 다른 이유는 텅스텐의 수요처가 단순히 하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반도체 증착 공정에 쓰이는 육불화텅스텐(WF₆)은 웨이퍼 위에 텅스텐 박막을 형성하는 데 사용되는 기체 형태의 소재입니다. 방산 분야에서는 고밀도 관통자, 즉 장갑을 뚫는 탄두 소재로도 활용됩니다. 수요가 여러 산업에 분산돼 있다는 건 한 분야가 꺾여도 전체 수요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텅스텐 관련주 분석과 투자 주의점

 


이쯤에서 주식 시장에 나와 있는 텅스텐 관련 기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기업이 관련주로 거론되는데, 제 경험상 이런 테마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연관돼 있는지"를 구분하는 게 핵심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주요 텅스텐 관련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포스코엠텍(009520): 철강 및 철강원료 관련 사업과 함께 포스코 계열 공장 위탁운영 사업 영위
- 티플렉스(081150): 스테인리스 봉강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텅스텐, 니켈, 티타늄 등 희소금속 유통
- KG에코솔루션(151860): 텅스텐 슬러지에서 텅스텐을 재추출하는 원천기술 보유. 여기서 슬러지란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금속 폐기물을 뜻하며, 이를 재처리해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 후성(093370): 반도체 증착 공정에 쓰이는 육불화텅스텐(WF₆) 생산 및 공급
- 미래나노텍(095500): 자회사 미래첨단소재를 통해 텅스텐, 수산화리튬 등 광물 가공 및 공급

이 외에도 한미글로벌, 피제이메탈, CBI, 동국산업 등이 관련 기업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 종목들을 분석하면서 느낀 건 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텅스텐 관련주라고 불리는 기업들 대부분이 광산을 직접 소유해서 채굴하고 납품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자회사를 통해 해외 광산 지분을 일부 확보했거나, 슬러지 재활용 기술을 보유했거나, 관련 소재를 유통하는 방식으로 연결돼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테마 모멘텀, 즉 시장의 관심이 쏠리느냐 빠지느냐에 따라 대장주가 수시로 바뀌는 흐름이 반복됩니다. 모멘텀이란 주가를 특정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시장의 기대감을 말하는데, 실적이 아닌 기대감으로만 형성된 모멘텀은 재료가 소진되면 빠르게 힘을 잃습니다. 실제로 희소금속 테마가 터질 때마다 비슷한 패턴을 여러 번 봐왔습니다.

상동광산 개발 이슈가 이전 테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실제 채굴 일정과 투자 규모가 구체화돼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에너지부(DOE)도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공식 정책 과제로 추진 중이며, 텅스텐을 전략 광물 목록에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출처: 미국 에너지부 DOE](https://www.energy.gov)).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관련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질적인 공급 계약이 체결되거나, 채굴 개시 후 실적이 숫자로 확인될 때까지는 테마성 흐름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텅스텐 관련 기업에 관심이 생겼다면, 단순히 테마가 뜨겁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텅스텐과 연결돼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가 현실화되고 상동광산 채굴이 시작되는 시점이 되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종목을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방향을 가늠하되 섣불리 확신하지 않는 자세가 맞다고 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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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dart.fss.or.kr/dsab007/main.do
https://www.usgs.gov
https://www.energy.gov